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무역지표도 둔화하고 있다. 8월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역대 동월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수입액이 더 크게 늘면서 5개월 연속 적자를 시현했다. 8월 적자폭은 94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가 이어진 탓이 크지만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
최 연구원은 “수출 모멘텀 훼손은 대외 수요가 둔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 통화정책 등 매크로 상황이 불확실하고 침체 우려도 만연한 상황”이라며 “수입 측면에서 동절기 에너지 수요 증가로 무역적자 기간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전반적인 무역지표는 악화됐지만 품목별로는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출이 견조한 기업은 개별주 장세에서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수출 물량이 견조하고 물량도 증가하는 품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그는 “올해 5~7월 평균 수출물가와 물량이 전년대비 올라오는 품목(석유제품, 금속 제외)에는 2차전지 소재(무기화합물), 전력기기, 수산물, 엔진 및 기타 기계, PCB, 농기계, 차 부품 등이 있다”면서 “일부를 제외하면 차별적 주가 흐름을 보이는 업종에 속한 품목”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음식료에서는 어획량 증가와 어가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음식료에서는 담배가 방어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라면은 수출액 증가가 대부분 물량 증가에서 기인한 것을 감안해 수출단가 인상이 이뤄지면 추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수산은 기후 상황과 유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어획량은 기후 상황에 따라 변하고 유가는 원가의 30%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