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재경부장관은 상반기중 금융부문의 부실규모를 확정한 뒤 구체적인 공적자금 소요액과 투입처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경제가 물가압력 없이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성장속도가 완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1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들과 만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에 달하고 올해 전체적으로는 6%선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와함께 상반기중 워크아웃 기업을 대대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2/4분기중 버스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을 올릴 계획"이라면서 "경제외적 논리에 얽매여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늦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올해 물가 목표를 2% 내지 2.5% 선에서 억제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임금 안정이 중요한 만큼 생산성향상 범위 안에서 기본급 인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신사 구조조정과 관련해 그는 "고유계정의 부실정리를 돕기 위해 저금리의 유동성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공적자금과 관련해 해당 금융기관들의 자구노력이 선행되고 소요자금 규모가 확연하게 드러난 뒤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3/4분기부터는 실물과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외환수급 조절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그러나 상반기중에는 외환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대 재벌의 주식이동 조사와 관련해서는 “재벌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정기조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조사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