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식·김국환 삼성서울병원 교수팀과 최철수 가천의대 교수팀은 3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네이처 메디슨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지난 2008년에는 이미 세포 내 소기관의 자가포식 기능 이상으로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베타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않아 당뇨병을 유발해 낸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낸 바 있다.
이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자가포식 기능이 이상 반응을 일으키게 되면 세포내 소기관 중 핵심인 미토콘드리아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 때 스트레스를 받은 미토콘드리아는 항진반응으로 마이토카인을 분비하면서 체내대사를 조절하려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체중과 지방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마이토카인 분비에 관여하는 자가포식 기능을 조절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인슐린 저항성 문제로 생긴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명식 교수는 “마이토카인은 노화에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 연구도 있었던 만큼, 앞으로 연구 결과에 따라 노화억제제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10년 이명식 교수팀을 글로벌 연구실로 지정하고 연간 5억원씩 9년간 총 45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