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망 동향보고서, 소방공무원 '카톡방'서 유출…1명 자진신고

소방당국 "자진신고 없으면 수사 의뢰"
  • 등록 2019-10-18 오전 7:15:01

    수정 2019-10-18 오전 7:15:0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연예인 설리, 본명 최진리씨의 사망 동향보고서가 유출돼 논란이 가운데 소방공무원이 해당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밤 세계일보는 소방당국이 최씨 사망 동향보고서 유출 경위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일시와 장소 등 정보가 기재된 119 구급활동 내부문건은 지난 14일 최씨 사망 직후 SNS에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보고서를 동료 소방공무원에게 찍어 보낸 최초 유포자가 특정됐다. 이 문서를 받은 소방공무원은 이를 다시 다른 소방공무원들이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올렸고, 이것이 SNS로까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보고서를 SNS를 이용해 외부로 유출한 인물을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 당사자가 소방당국 내부인인 점은 확인하고, ‘17일 자정까지 자진신고하면 선처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직원들에게 보내 자진신고를 유도했다. 자진신고자가 나오지 않으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향 보고서 유출에 대해 사과했다. 소방본부는 보고서가 SNS 등으로 빠르게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자료 삭제를 각 포털사이트 등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이 내부문건 유출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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