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천억대 해외부동산 매각키로- 협상 급진전

  • 등록 2000-08-12 오후 4:04:17

    수정 2000-08-12 오후 4:04:17

현대가 1000억원대의 해외부동산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자구계획에 포함시키는 등 채권단과의 자구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현대와 채권단은 주말과 휴일에도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14일쯤 구체적인 타협안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가 제출한 자구계획 초안에 1000억원대 해외부동산 매각계획이 포함됐다"며 "당초 자구안에 포함돼 있던 서산농장 매각방안은 이번 초안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특히 "현대측의 협상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며 "오늘과 내일 초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절충을 통해 충분한 자구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구체적인 것은 월요일(14일)에 다시 얘기하자"고 말해 14일쯤에는 진전된 협상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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