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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 운영업체로 잘 알려진 센트럴시티가 3개월 만에 또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예년보다 이른 비수기에 들어간데다 근래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는 ‘AA’급 우량 회사채라는 점에서 풍부한 투자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센트럴시티는 오는 27일 3년물 300억원, 5년물 1200억원 등 총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발행은 앞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지분 인수 목적 등으로 발행해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655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을 위해서다. 센트럴시티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을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센트럴시티가 회사채를 발행시장에 등장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의 일로 당시 수요예측에서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센트럴시티가 회사채 발행 호기를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에 힘입어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는데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조선과 항공, 건설 등 대규모 발행을 주도했던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발행 가뭄 현상이 일찌감치 나타났기 때문. 회사채 물량 기근에 이달 들어 발행에 나선 현대건설(000720)과 포스코대우(047050) 등의 수요예측이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센트럴시티는 ‘AA-’의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만큼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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