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전망)역외 떠난 빈자리..당국이 채우나

  • 등록 2004-01-16 오전 8:53:44

    수정 2004-01-16 오전 8:53:44

[edaily 최현석기자] 우려했던 데로 역외선물환(NDF) 시장이 고사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역외시장에서는 역내와 역외간 거래가 상당한 난항을 겪었다. 1188.50원과 1191.50원 등에서 일부 거래가 이뤄졌으나, 모두 역외간 거래로 추정되고 있다. 시중 은행들도 이 범위내에서 주문을 내놓았으나, 역외 참가자들이 매매에 나서지 않아 거래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신용도가 떨어지는 역내은행들도 외국계은행 서울지점들의 중계를 통해 역외 해외투자은행들과 거래를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외은지점들조차 규제에 걸려 브릿지 역할을 해줄 수 없게 됐기 때문. 당국의 전날 NDF 매입초과 제재가 즉효를 보이고 있는 것. 이날은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역외 참여도 급감할 수 있어 당국 의도대로 변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다분하다. 하락압력은 상당히 약화됐으나, 주초부터 역외세력이 숏(달러과매도) 커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상승시도 역시 큰 힘을 얻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적을 제거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배가시킨 당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 지 주목된다. 참가자들은 당국이 자율적인 환율 움직임을 용납할 지 여부에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NDF 제재관련 구체적인 내용과 제재 방법 등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물회사들은 후속조치를 확인한 뒤 방향설정에 나서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국 의지를 감안해 상승시도가 이뤄질 것이나, 주식자금 등 매물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동양선물 = 금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 및 일본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움직임과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연이틀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가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데다, 전일 외환당국의 차액 결제 선물환(NDF) 거래 제한 조치 여파가 이어지며 추가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매수 규모가 2000억에 달하며 달러 공급을 지속하고 있지만 전일의 제한 조치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에 대한 진위 - 환차익까지 노린 주식 순매수인지, 아니면 순수한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인지 - 가 점차 드러날 경우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범위: 1182~1192원. 삼성선물 =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강력한 환율방어 의지와 역외의 소극적인 시장참여, 달러/엔의 소폭 반등 영향으로 전일 저항선으로 작용하였던 1189원, 1192원의 저항선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전망되며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외에서 숏커버가 일어날 수 있는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 한 환율의 급등을 유발할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성급하게 달러매수에 동참하기 보다는 우선은 지지선 및 저항선에 기댄 Range Trading이 유효해 보인다. 예상범위: 1184~1192원. LG선물 = 당국의 강한 조처에 따라 분위기는 한층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동향에 대한 관망심리가 강해질 것이다. 전일 나스닥선물의 급락과 역외의 달러화 매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수하였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시화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외환시장의 정책 효과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국내의 달러화 공급 요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달러화 약세 인식도 지속되고 있는 한 환율 추세가 상승 쪽으로 반전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정책 운용상의 헛점이 발견된다면 저가에 원화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므로 달러화 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강한 개입이 있은 후라 이전보다 매도 강도는 현저히 위축될 것이다. 역외시장과 국내 외환시장 간의 괴리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상 시장의 이상 징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변수가 될 것이다. 여기에 강한 시장 개입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 ECB의 행보 등은 기존의 강한 지지선이었던 1180원선을 강화시켜 줄 것이다. 달러화 약세 인식이 계속 작용할 것이지만 경계감이 높아진 만큼 1180원을 강한 지지선으로 설정한 대응이 필요하다. 급등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는 시장에서 하락에 기댄 매도보다는 단기 급등을 노리는 편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도 정착 과정에서 대내외 동향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것이므로, 관망세가 강한 1180원대의 단기 등락 양상이 예상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