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증시에 지친 당신… 쉬어가라

짧지만 믿을만한 ‘단기금융상품들’
1달간 묻어둘 땐… 금리 연4.6% CMA가 유리
3달 정도 맡길 땐… 금리 연 5% 정기예금을
  • 등록 2007-08-09 오전 8:32:39

    수정 2007-08-09 오전 8:32:39

[조선일보 제공] 중소기업에 다니는 7년차 회사원 박모(36)씨는 지난해 초 주식에 1500만원을 집어 넣었다. 아내 몰래 비자금 통장에 고이 넣어 두었던 돈을 꺼내 알음알음 정보를 입수한 세 종목에 털어 넣었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1400선. 종목을 바꿔 타며 몇 차례 손해와 이익을 거듭했다. 그러다 얼마 전 코스피지수가 2000까지 훌쩍 뛰었다. 박씨는 “이러다가 진짜 대박 나는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자 박씨는 생각을 고쳐 먹었다고 했다.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기고 잠시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겠네.”

이런 생각을 하는 박씨에게 어떤 금융 상품이 좋을까? 잠시 관망하다가 재투자를 노린다면 단기 금융상품에 묻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하루만 맡겨도 연 4~5%의 이자가 나오는 고금리 상품을 찾아야 한다.

◆30일 정도만… 쉬었다 가자

조정이 얼마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언제라도 주식 시장에 다시 뛰어들 기회를 노리고 있는 투자자라면 일단 수시로 돈을 뺄 수 있는 상품에 돈을 둬야 한다.

이럴 땐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가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주식을 판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연 4.2~4.6%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기 때문이다.

머니마켓펀드(MMF)도 연 4%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나 올 초부터 ‘익일 환매제’가 도입돼 입금과 출금이 하루씩 늦어지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MMF와 금리는 비슷하되 당일 입·출금이 가능한 콜론형특정금전신탁(MMT)에 가입하는 편이 현명하다.

HSBC은행은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다이렉트 뱅킹에 한해 이달 말까지 하루를 맡겨도 연 5% 금리를 주는 특판 행사를 하고 있다. 최대 5000만원까지는 연 5%의 금리를 주고, 잔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연 4%의 금리가 붙는다. 인터넷 계좌 이체시 수수료가 면제되는 혜택도 있다.



 
 
 
 

 
 
 
 
 
 
 
 
◆3달 정도… 한 번 지켜 보자

하지만 주식 투자를 쉬는 기간이 좀 더 길 경우나 주식을 판 돈으로 몇 달 뒤 목돈을 쓸 계획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굳이 수시 입·출금을 해야 할 필요가 없고, 좀 더 오랜 기간 예치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예금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는 저축은행 상품을 주목할 만하다. HK저축은행은 100일짜리 정기적금이 연 5.2% 금리를 준다. 한국·진흥·경기저축은행은 하루만 예치해도 연 4.7%의 금리를 주는 상품을 지난 6일 내놓았다. 특히 저축은행의 예금은 원리금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는 것도 장점이다.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도 단기 자금을 굴리기에 적당하다. 우리투자증권의 약정형 RP는 투자기간에 따라 연 4.75~4.95% 금리를 준다.

특정금전신탁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금융회사가 고객에게서 받은 돈을 고객이 지정한 방법으로 운용해 수익을 주는 상품이다. 주로 우량기업의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은데, 요즘은 연 5% 정도의 수익률이 나온다. 원리금 보장이 되지는 않지만, 자신이 안정된 투자 대상을 직접 고른다는 장점이 있다.

김은정 신한은행 PB지원실 팀장은 “주식 투자를 쉴 때도 돈을 일반 계좌에 넣어 두지 말고, 시기를 따져 적당한 금융상품을 골라 투자를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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