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부모님 "왜 그거 있잖아" 반복하면 치매 의심

치매 진단 체크포인트..길 잃거나 언어장애시 의심
  • 등록 2015-02-19 오전 6:04:25

    수정 2015-02-19 오전 6:04:25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뵈면 건강 먼저 체크해보는 것이 기본이자 효도의 첫걸음이다. 특히 치매는 조기발견이 중요하기 대문에 간단한 진단을 통해 부모님의 건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매는 뇌의 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하나의 증후군으로 기억력과 사고력 지남력 이해력 계산능력 학습능력 언어 및 판단력 등을 포함하는 인지기능의 장애가 만성적이고 진행성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장애다. 초기에는 단기 기억 장애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게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에 알던 내용을 잊어버린다.

과거의 이야기만 하거나 현재 발생 중인 일을 기억하지 못해 사회생활에서 고립되며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 나눈 대화내용이나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치매가 진행되면 시간의 흐름과 장소, 주변 인물을 파악하는 지남력도 영향을 받는다. 자신이 있는 장소와 위치를 모르고 집안 구조를 잊어버려 쉽게 길을 잃으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대부분의 치매는 착어증과 반향어, 실어증, 함구증 등과 같은 언어장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왜 그거 있잖아, 그거..” 식의 표현이 늘고 말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또 발음이 유사하거나 뜻이 비슷한 단어와 혼동하기도 한다. 음식을 이전처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도 치매의 초기 증상 중 하나다. 치매가 진행되면 환자는 자신이 이전에 스스로 할 수 있었던 세수하기, 양치질하기, 대소변보기 등의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치매는 건망증과는 구분된다. 치매의 경우 사건 자체가 있었던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나 건망증의 경우에는 단서를 주면 회상이 가능하다. 건망증은 일상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치매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 건망증은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크게 진행되지 않지만 치매의 경우에는 점차 악화된다.

초기 치매의 경우 건망증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인지기능 전반을 정밀 검사하는 신경심리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노인의 건망증 중 다소 심한 편인 경도인지장애는 매년 10~15%가 치매로 발전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서국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교수는 “불치병이라고 알려진 치매도 예방 또는 치료가 가능하고 진행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가족력이나 위험인자를 파악하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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