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헴리브라’ 非급여 기간 무상공급 추진

A형 혈우병 ‘항체 보유’ 환자 대상
국내 51명 연간 약제비 24억 혜택
‘평생 24주간’ 투약완료 성인 포함
소아는 12세까지 무료제공 연장돼
  • 등록 2020-08-02 오전 10:28:41

    수정 2020-08-02 오후 9:18:58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A형 혈우병 예방요법 제제인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에 대해 비(非)급여 기간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헴리브라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평생 24주일로 한정돼 있지만, 이를 넘어선 투약 분의 경우 치료제 가격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JW중외제약이 지난 5월 국내 판매를 개시한 A형 혈우병 예방요법 제제인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 (사진=JW중외제약)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작년 8월부터 중증 A형 혈우병 ‘항체’를 보유한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헴리브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당초 계획은 올해 5월 헴리브라 출시와 함께 무상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으나 약제를 바꾸고 싶지 않은 소아 환자에는 급여가 가능한 시점까지(12세 이상) 혜택을 연장하는 무상 공급 프로그램 ‘PAP(Patients Assistance Program)’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24주간의 급여 종료 이후 자가 부담으로 치료가 어려운 성인 환자로까지 대상을 확대·진행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용 실적을 토대로 추산한 국내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에 달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항체를 갖고 있는 A형 혈우병 환자가 급여 적용되는 24주를 모두 채웠음에도 계속해서 헴리브라 투여를 원한다면, 이후 비급여 기간에 해당하는 약값을 무기한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혈우병은 부족한 혈액응고 인자 종류에 따라 구분되며 혈액응고 제8인자 부족으로 발병하는 A형 혈우병은 전체 혈우병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혈우재단이 발간한 ‘혈우병 백서’를 보면 지난 2018년 기준 우리나라 A형 혈우병 환자는 총 1889명으로 이 중 항체 환자는 51명(3%), 비항체 환자는 1838명(97%)이다. 헴리브라 연간 약제비가 4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연(年) 24억원 가량의 수익을 사회공헌 차원에서 환원하는 셈이다.

혈우병 환우가 ‘브라보 APP’를 통해 질환 및 제품 정보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의 일상적 예방요법제인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으로 제8인자의 혈액응고 작용기전을 모방해 활성화된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 특이항체 기술이 활용된 혁신 신약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혈우병 예방요법제 헴리브라를 처방받은 환자들을 위해 질환 교육과 약물 복용 안내를 지원하는 ‘브라보APP’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환자들은 ‘브라보APP’를 통해 질환 정보, 투약 관련 제품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투약·주사 일지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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