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008770)가 1분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은 유지했다.
7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2% 줄어든 971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0% 증가한 209억원으로 매출은 컨센서스(1조960억원)를 12% 하회하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70억원)을 23% 상회할 전망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3년 1분기에는 2022년 납입했던 면세점 특허수수료 관련한 환입이 발생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허수수료 환입을 제외해도 면세 사업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전망인데, 이는 송객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전분기 대비 약 5~10% 수준 하락 추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에 대하여 예비 입찰 결과가 발표되며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의 그룹 내 중복 낙찰 금지 조항에 따라서 호텔신라와 신세계는 동일한 카테고리(화장품, 향수, 주류 등)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신규 사업자가 납부하는 합산 연간 임차 금액(약 8500억~8700억원 수준)은 2018~2019년(약 1조~1조5000억원 추정) 대비 줄어들었다고 추정하기 때문에 호텔신라를 포함한 참여자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송객수수료 인하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 시 중국향 훈풍을 즐기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시장의 기대와 달리 따이공 매출은 1분기에 큰 회복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이는 작년의 부진한 광군제 등에 따라 중국 로컬 화장품사와 유통사에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외 화장품사의 평균 재고소진 일수가 120~150일임을 고려하면 따이공의 매출은 4월 초~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호텔 부문의 비용 구조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체질 개선 효과가 이어지며 2023년 호텔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9.7%로 2019년 5.6%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