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진주의 최고기온은 37.5도로 전날 합천과 같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34.2도), 대구(36.1도), 양평(35.2도), 홍천(36.0도)도 푹푹 쪘다.
그런가 하면 이날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는 올 처음 오존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도 성남시 등 12개 시에도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바깥에서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고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각종 보신(補身) 음식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유명 삼계탕, 보신탕집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가 아니라 장사진을 이뤄 30~40분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었다. 서울 종로구 J 음식점 관계자는 “아침부터 예약 전화를 모두 사양했고 매출은 중복보다 더 많다”며 “식사가 끝나고 손님들에게 내드리던 과일은 이날은 못 드렸다”고 말했다.
▲ 계곡 휴식년제 실시로 북한산의 생태계가 다시 깨어나고 있다. 사진은 북한산 남쪽 구기계곡 아래를 유유히 헤엄치는 버들치 떼의 모습. | |
장기간 계속되는 무더위로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평소 겪지 못하던 폭염 상황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며 “요즘 정도 더위에서는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곧바로 에어컨이 가동되는 건물 안 등 서늘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