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가족 단위의 실수요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문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판교 낙첨자들로 회사측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 13일 문을 연 서초구 방배동 금호어울림 모델하우스에는 사흘간 2000여명 정도가 방문했다. 분양 가구수가 64가구 밖에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측 예상을 뛰어넘는 방문객 수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판교 낙첨자를 겨냥해 일부러 청약을 당첨자 발표 이후로 늦춰다”라며 “북핵 등 우려곡절이 있었지만, 낙첨자들이 신규 분양 시장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여, 초기 계약률이 70~80%는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싼 편(평당 700만원대)이어서 임대사업자와 신혼부부 수요들이 많이 들렀다"며 "북한 핵실험 악재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판교신도시 이후 고배를 마신 수도권 낙첨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총 2920가구나 되는 대단지라 부담이 있지만 순위내 마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000720) 관계자는 “판교 낙첨자의 70% 이상이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11월 초 분양 예정인 성수동 사업에 대해 벌써부터 적잖은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