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①IB강자로 부상한 교보證, 대형증권사 발돋움

3Q 누적기준 순이익 9위·ROE 3위 '우뚝'
실적 성장 본격화…오는 2020년 업계 5위 진입 목표
IB·FICC부문 실적 급증...성공적 사업다각화
  • 등록 2016-12-28 오전 7:01:00

    수정 2016-12-28 오전 7:01:0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증권회사인 교보증권은 올해 창립 67주년을 맞았다. 국내 증권업계의 ‘산증인’인 셈이다. 묵묵히 전통을 지켜오던 교보증권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최초의 증권사라는 타이틀에만 안주하지 않고 최고의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이후 변화가 시작됐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업계에서도 교보증권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020년 업계 5위 진입 목표…실적 성장 본격화

교보증권은 지난해 ‘비전 2020’을 선포했다. △수익구조 다변화 및 안정화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고객 니즈를 선도하는 금융솔루션제공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및 조직역량 강화 △시너지 강화 등 5대 핵심 전략과제를 토대로 오는 2020년에 고객자산 50조원, 자기자본수익률(ROE) 업계 탑 5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내 증권업계가 증시 침체, 채권 금리 급등, 해외 법인 손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 전환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반면 교보증권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목표치인 영업이익 500억원, 순이익 45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6.4%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을 정도다.

교보증권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8억원, 662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 12% 증가한 수준으로 중소형 증권사 평균 순이익에 5배가 넘는다. 전체 증권사 중에서도 순이익 기준 9위를 차지하며 주요 대형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ROE는 12.5%로 업계 3위 수준이다. 789억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지난해와 비교해도 7% 상승한 수치로 규모뿐 아니라 이익의 질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IB의 新 강자…“새로운 금융자문 서비스 제공”

올해 실적 성장 배경으로는 투자은행(IB)사업부문인 구조화금융(SF), 프로젝트금융(PF)에서의 성과가 꼽힌다. 이 부문에서만 560억원 규모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종계 교보증권 기획본부장은 “침체된 부동산 업황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차환발행과 고수익 구조화 금융자문 딜 진행, 유망기업 IPO, 회사채·국고채 인수중개영업 극대화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보증권은 마곡지구 오피스 개발사업, 하남미사 토지 유동화 등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7월엔 엔지스테크널러지(208860)를 성공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청약 최종경쟁률이 562.9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후 9월에는 교보BNK스팩 및 모두투어리츠의 대표 주관사를 맡아 국내 최초로 호텔리츠를 상장시키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향후 IB 대형화를 위해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 니즈에 대한 사전 파악과 신규 고객 발굴 등을 통해 새로운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완료된 딜에 대해서도 만기 현황 및 발행 정보 수집, 선제적 대응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것. 그는 또 “작년에는 거래대금 증가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부동산금융 등 IB 부문에서의 성과가 좋았다”며 “대형 IB를 추진코자 하는 경영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브로커 중심 영업 탈피…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교보증권은 IB뿐 아니라 FICC(채권·외환·상품)부문에서 전년대비 100% 이상 수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FICC 부문에서만 400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린 상황. 여기에 고객자산운용부문도 신탁영업 및 우량자산의 지속적인 편입을 통해 330억원의 이익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다른 증권사들이 특정 사업부문에 치중된 성과를 내는 것과 달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했던 셈이다. 실제 주요 사업부별 영업수익 기여도를 보면 IB본부 40~50%, FICC본부 20~30%, 고객자산운용본부 20% 등이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인하우스 헤지펀드, 선강퉁 해외주식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내년 경영목표로 ‘경쟁력 확대 및 신규 수익원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내걸었다. 특히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각 사업부문 경쟁력 및 재무건전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 자산관리영업(WM) 등의 부문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익 안정화를 꾀하고 신사업인 주식·선물·채권관련 해외영업 활성화와 항공기·에너지 등 해외 대체투자 사업은 고객 니즈에 맞는 금융 솔루션을 적극 모색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사모펀드 영업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WM사업부문의 수익구조 다각화 및 안정화에 중점을 두는 등 종전 국내주식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자산관리, 해외주식, 금융상품 판매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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