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공동락기자] 중국의 금광업체인 후지안지진마이닝인더스트리(紫金)가 홍콩 증시 상장에서 기업공개(IPO) 경쟁률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청약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2일 보도했다.
후지안지진은 이날 총 11억5000만홍콩달러 규모의 IPO에서 최종 청약경쟁률 744대 1(개인 청약분 기준)을 기록, 종전 기록이었던 그레이크월오토모빌의 683대 1, 톰닷컴의 669대 1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홍콩 증시에서는 올들어 대형 중국 본토기업들의 IPO가 잇따라 계속되면서 지난 수년간 주춤했던 주식 청약열기가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후지안지진에 앞서 중국 최대의 생명보험사인 중국생명은 지난주 172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시에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주식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기업에 대한 청약열기가 수년간 잠잠하던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아직 버블 징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KGI아시아의 벤 퀑 디렉터는 "증시 주변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청약열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그러나 90년대말 닷컴버블과 같은 양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증권의 로렌스 앙 애널리스트도 "상장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순익의 평균 15~18배 수준에서 형성된다"며 "기존 종목들의 주가가 순익의 16배 정도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가격대"라고 분석했다.
앙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들 주식들이 상장 첫날 급등으로 이후 곧바로 고평가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지안지진의 공모가격은 주당 3.30홍콩달러로 23일부터 정식으로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