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7% 육박…서민 이자부담 눈덩이

시장 금리오르며 신용·마통 대출금리 덩달아 올라
서민 급전용 수요 많아 금리상승기 부담 커질 듯
  • 등록 2018-10-01 오전 7:00:00

    수정 2018-10-01 오전 7:00:00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서민들이 급전이나 생활자금으로 활용하는 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7%에 육박했다. 당분간 금리가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여 이자부담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8월 3.78% 수준이던 일반신용대출(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1년 만에 4.47%까지 올라섰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이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면서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시장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통상 금융채 6개월물에 개별 은행이 책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신용대출 금리를 정하는데 금융채 AAA등급 6개월물은 지난해 6월 초 1.37%에서 올해 9월말 현재 1.9%에 근접했다.

1년 사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농협, 한국씨티은행과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덩달아 올랐다. 이들이 8월 취급한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3.78~6.69%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우리은행이 평균 3.78%를 기록했고 씨티은행은 6.69%를 기록했다. 1년전(2.71~6.5%)과 견줘 최저금리가 1%포인트 정도 뛰었다.

은행들은 벤치마크 금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고객의 신용도와 대출규모, 마진을 반영해 신용대출 금리를 산정하는데 각 영업 전략에 따라 금리수준이 다를 수 있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씨티은행 관계자는 “대출보유 규모가 큰 고객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은행이 추가적인 리스크를 부담하기 때문에 다른 은행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신용대출과 더불어 주요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3%대 후반에서 최고 5.87%까지 올라왔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의 수익은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20조원에 육박하는 19조7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18조원)보다도 9.5%(1조7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지자 은행권 수익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정부가 부동산 열기를 식히려 주택담보대출을 강하게 조이면서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 상태다. 실제 지난 8월말 현재 은행권의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만 15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런 신용대출 가운데 일부는 취약계층의 생계형 자금 수요로 추정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절차가 간소해 돈 빌리기는 쉬운편인데, 금리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며 “금리 상승기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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