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략)다시 1300원이 열리나

  • 등록 2009-03-19 오전 8:57:00

    수정 2009-03-19 오전 8:57:00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1300원을 기대하게 했던 환율의 하락추세가 전일 멈칫했다.

기아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달러매수 요인으로 등장한 것.

BW에 청약하기 위해 유입됐던 달러가 지난주 환율을 짓누르는 역할을 했지만 청약에 실패한 자금이 다시 서울환시를 빠져나가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환리스크 헤지를 위해 스왑시장으로 들어온 달러를 고려하면 현물시장으로 나온 달러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5억달러 안팎의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같이 최근 서울환시에서는 이벤트성 재료들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주 필립스가 LG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할 당시에도 필립스 자금이 국내를 빠져나가면서 환율 상승재료가 됐고, 그 지분을 받아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오면서 거꾸로 환율 하락재료가 됐다.

이번주 후반에는 신한금융지주의 유상증자가 대기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약 1조6000억원(78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오늘까지 청약을 받는다.

최대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를 포함해 신한지주 전체 지분의 48% 가량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물량을 받기 위해 원화로 환전하는 달러가 최대 6000억원, 현 환율 적용시 약 4억달러가 된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외국인 원화 계정에서 결제되는 금액을 감안하면 규모가 더 줄어들 수 있지만 유동성이 적은 서울환시에서 숏마인드를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여기에 지난밤 랠리를 펼친 뉴욕증시 덕에 환율 하락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다우지수는 1.23% 상승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제로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3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매입을 결정한 여파로 글로벌 달러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 유상증자로 인한 이벤트성 재료들과 미 연준이 선물한 호재들이 다시 1300원대 환율을 맞이하게 할지 지켜볼만 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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