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명동을 접수하다

토종 SPA `스파오`등 패션·외식 매장 24곳 운영
글로벌 브랜드와 맞대결..광고없이 홍보효가 톡톡
  • 등록 2012-03-12 오후 12:10:00

    수정 2012-03-12 오후 12:10:00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2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비싼 모델이나 광고 대신 매장으로 브랜드를 알린다는 전략을 고수해 온 이랜드가 명동지역의 최강자로 업계 부러움을 사고 있다.

글로벌 SPA(제조 직매형 의류 전문점) 브랜드의 격전지, 브랜드숍 화장품의 전시장으로 최근 국내에서 가장 글로벌한 상권으로 떠오른 명동. 목 좋은 곳을 잡기 위한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랜드가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명동에 있는 이랜드 계열의 패션 브랜드만 20여 개다. 뉴발란스, 티니위니, 미쏘, 스파오 ,OST, 비아니, 바디팝, 더데이언더웨어, 헌트이너웨어, 미쏘시크릿, 로엠, 콕스 등 16개 브랜드, 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외식매장인 애슐리와 리미니, 피자몰 등의 매장이 4개가 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명동에 최다 매장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명동 지형 변화에 큰 몫을 차지한 SPA브랜드만 명동에 3개다. 스파오, 미쏘, 미쏘시크릿 등이 토종 SPA로 `패션 주권`을 자존심을 내세우며 자리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스파오 명동점은 단일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2857㎡. `의(衣)·식(食)·휴(休)`가 결합한 원스톱 복합 패션매장 개념을 도입했다.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 매장과 나란히 붙어 있어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다.

스파오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인기그룹이 의상 디자인과 기획·마케팅·모델 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중국과 일본인들의 관광코스로 자리잡았다. 특히 의류만 파는 매장에서 벗어나 가족단위 고객이나 연인들이 쇼핑과 여가, 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인기다.

가격은 유니클로보다 20~30% 저렴하고, 2주마다 신상품을 공급하고 2주가 지나면 같은 제품을 더는 판매하지 않는다.

이랜드가 지난 2010년 두 번째로 선보인 SPA브랜드 `미쏘`는 자라, H&M에 맞서 이랜드가 출시한 국내 첫 여성복 SPA브랜드.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연간 1000여 개 이상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 29일 600㎡ 규모로 미쏘 명동점을 오픈했다. 미쏘 명동점은 1층은 수트베이직, 프리미엄, 액세서리 라인 2층은 트랜디 캐주얼, 이너베이직, 슈즈, 가방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속옷 SPA브랜드 미쏘시크릿은 지난해 12월 23일 명동에 200㎡ 규모로 오픈했으며, 1층은 뉴베이직존(트렌드가 가미된 베이직) , 2층 란제리존, 3층은 기본 베이직과 초특가 이벤트 존으로 구성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광고보다는 핵심상권에 플래그샵을 만들어 직접 고객들에게 상품과 고객 서비스를 보여주고 체험하는 마케팅 전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며 "패션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층이 가장 많이 모이는 첨단 유행의 발원지 명동은 이랜드의 마케팅 전략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동에서 까다로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 받는다면 굳이 광고를 하지 않고도 충분히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명동 상권에서 누구와 겨뤄도 충분히 승산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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