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한화증권은 15일
현대백화점(069960)이 청주에 백화점과 쇼핑몰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현재 가치에 반영하기는 이르다며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종전의 6만3400원을 유지했다.
한화증권은 "현대백화점이 최근 할인점 사업을 시작하면서 적극적으로 확대를 추진한 점은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다"라며 "다만 할인점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충청권역의 시장성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현재 가치에 반영하기는 이른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현대백화점은 장기적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최근 적극적으로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 13일 청주시 대농의 공장부지를 복합행정타운으로 개발하는 부동산개발업체 신영의 프로젝트에 유통시설사업자로 참여하고, 지난 7월말에도 충남 아산 신도시 복합단지개발에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또 농협유통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할인점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할인점 사업은 빅 5(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까르푸, 월마트)인 시장 선점자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성공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한화증권은 판단했다. 인구당 적정 할인점수를 기준으로 할 때 청주 시장이 2~3년 내에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성장성도 낮다고 예상했다.
김민정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현대백화점의 시장 확대가 실적 성장으로 가시화될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