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이후 장세 전망-전문가 코멘터리

  • 등록 2000-04-17 오후 12:37:23

    수정 2000-04-17 오후 12:37:23

17일 한국증시 폭락과 향후 장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았다. <> 정태욱 현대리서치센터 본부장 국내투자자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 아닌가 싶다. 그린스펀이 미국시장에 대해 경고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 경제가 정부의 통제상황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그린스펀은 미국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이고 그의 의도대로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직접적으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발표가 영향을 끼친 것이지만 미국 금리의 추가상승은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미국경제가 소프트랜딩하고 나서 미국과 한국시장의 동조화가 깨져야 한다고 본다. 지금 국내시장이 미국시장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 내부적으론 금융산업의 불안정성이 더큰 불안요인이다. 금융시장내에서의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금융기관들이 자금중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7월 1일 시가평가제 전까지는 금융시장이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국내시장도 인플레나 과열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국제수지가 점차 좋아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보다 3분기의 주가가 더 좋을 것이라고 본다. 4분기엔 정보통신혁명을 바탕으로 한 신경제가 국내에서 얼마나 작동하느냐에 대한 검증 차원에서 다시 또 변곡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 코스닥시장은 5월에 공개물량이 많다. 수급이 불안하다. 거래소시장의 안정성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자금이 코스닥시장쪽으로 급격히 들어오기는 힘들다. <> 최남철 마이에셋 운용본부장 미국시장 급락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감과 외국인 매도세 전환에 따른 수급불안등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국내경제가 펀드멘탈면에서 양호하지만 심리와 수급적인 요인으로 하락하고 있어 일단 미국시장의 향후 추세를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종합주가 710포인트선이 바닥이라고 본다. 기술적인 지표도 98년 9월 300포인트가 붕괴될 당시와 비슷하다. 내일 하루 더 빠지면 심리도 15%인데 당시에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미국시장이 추가하락 하면 추가로 영향을 받겠지만 내일이후가 기술적인 반등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경우도 경기여건을 감안하면 버블을 감안하더라도 나스닥이 한달만에 1700포인트가 하락한 것은 하락속도가 너무 급격하다. 87년 블랙먼데이때도 이 정도로 급락하지는 않았으며 바로 반등했다. 그 당시는 경기가 침체국면인데 비해 지금의 미국경기는 상승하고 있다. 완급조절은 필요하겠지만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 기업들의 실적도 지난해에 비해서도 좋아지고 있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차기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1차상승 뒤 기술적인 조정국면이지만 조정을 거친뒤 재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 코스닥과 기술주에 투자한 글로벌하이테크펀드들이 환매나 환매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다. 미국시장이 추가하락할 경우 추가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커 국내 증시에도 변수가 될 것이다. 장기펀드는 아직 움직임이 없다. 펀드멘탈은 양호한데 심리적인 불안감과 수급문제로 시장이 폭락, 자칫 주식시장이 실물경제의 발목을 붙잡을 우려가 있다. 금융기관들의 뮤추얼펀드 투자한도 확대, 새마을금고와 신협등의 주식투자 확대, 펀드 종목당한도 확대등 정부의 수급개선 조치들을 기대한다. <> 신성호 대우투자전략부장 미국시장의 폭락세는 국내 시장에너지가 약화된 시점에 나온 악재라 더욱 악영향을 끼쳤다. 기름에 불을 부은 격이다. 세계적으로 낙폭이 가장 크다.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첫째 기업의 수익이 증가하겠지만 그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떨어질 것이다. 둘째, 경기선행지수로 볼 때 내년 상반기가 정점이다. 지금은 선반영되고 있는 추세다. 금리의 반등이 예상되는데 이는 주식시장에도 부담이다. 투신사들은 5월까지 주식을 내다 팔 수밖에 없다. 거래소는 800선이 저항선을 형성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본다. <> 주환 노무라 부장 외국인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하락에 따라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리크스 관리에 나서고 있다. 한국시장도 이같은 영향권내에 놓여있다. 따라서 당분간 약세 지속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은 거래소 시장의 경우 제한적인 하락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등 핵심 블루칩이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하락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래소시장은 단기간에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아 일본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공산이 높아 거래소 수출주력 종목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의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다. 외국인은 또 정부의 정책 대안 제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한국 증시 폭락 이후 금융구조조정과 환율 금리에 대한 대안을 제빠르게 내놓는다면 외국인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 김기태 W.I 카 증권이사 오늘 거래소 시장에서 국내 기관들이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750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과매도(OVERSOLD)다. 아시아시장 환매 등을 고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도 예상되지만 추격 매도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은 하락 추세에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나스닥도 회복세를 찾을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치가 아닌 모멘텀을 보고 투자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기술적 반등도 예상할 수 있지만 상반기내에는 하락 추세의 반전은 어려울 것이다. <>유럽계증권사 관계자 외국인 매매전략은 오늘 밤 미국 증시의 결과에 따라 구체화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덤핑 분위기는 아니다. 모멘텀을 중요시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한가에도 매도하고 있지만 가치를 중시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오늘 미국 증시의 결과가 당분간 한국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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