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강호순, 어린시절부터 살인마가 되기까지

어머니 구타하는 아버지 보고 자라
  • 등록 2009-02-22 오후 6:51:11

    수정 2009-02-22 오후 6:51:11

[노컷뉴스 제공] 희대의 살인마로 기록될 강호순. 20일 동안의 검찰수사에서 드러나 강호순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본다.

▲폭력습벽 및 생명에 대한 경시 성향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따르면 강호순은 어린시절부터 어머니를 구타하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났다. 이로 인해 폭력에 대한 적개심을 갖고 있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혼생활과 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부인을 자주 구타하는 등 폭력적인 성향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11월쯤 개와 닭을 사육하면서 개를 목 매달거나 굶겨 죽이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하는 과정에서 생명에 대한 경시 성향이 발현됐고, 살상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소위 '사이코패스'로 발전하게 된다.

▲돈에 대한 강한 집착

강호순은 20대 초반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경제적 무능력으로 남의 집을 전전하며 오징어와 옥수수장사, 트럭운전, 식당, 마사지숍 운영, 개 사육 등을 닥치는대로 일을 했다.

하지만 생활이 여의치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돈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부인과 주위로부터 매우 인색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여성에 대한 그릇된 가치관과 여성편력

강호순은 지난 1993년 4월쯤부터 2005년 10월25일쯤까지 네 명의 부인과 혼인신고를 했고, 두 번째 부인과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억지 결혼을 하였다가 7개월만에 이혼했다.

또 네 번째 부인과 교제하는 과정에서 세 번째 처와 혼인신고를 했다가 2개월만에 세 번째 부인과 이혼하기도 했다.

이후 네 번째 부인과 혼인신고하기 이전까지 2년간 동거생활을 하다 혼인신고 후 바로 방화 살인을 저지르는 등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영위하지 못했다.

네 번째 부인이 사망한 뒤에는 조선족 마사지사, 호프집 여사장, 노점상, 슈퍼 여주인, 노래방 도우미 등 많은 여성과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다.

고급승용차를 몰고 돈 많은 사장 행세를 하면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들, 노래방 도우미 등과 수시로 성관계를 가졌고, 심지어 맞선을 본 여성을 강간, 고소를 당한 일도 있었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강호순은 평소 '여성은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근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대상으로 욕정을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여성편력을 자랑하며 여성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을 보여왔다.

불우했던 어린시절과 폭력성, 돈과 여성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으로 씻을 수 없는 범행을 저지른 강호순은 '희대의 살인마'라는 낙인을 영원히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