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측 "전청조 선물 벤틀리 차량 경찰 제출→압수 절차 완료"

남현희 측 "사죄하는 마음으로 절차에 적극 응할 것"
  • 등록 2023-11-04 오후 12:53:13

    수정 2023-11-04 오후 12:53:13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에게 받았던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현희의 법률대리인은 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전씨에게 ‘깜짝 선물’로 받은 벤틀리 차량을 전날 경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경찰이 남 감독 요청을 받아들여 압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알렸다.

이어 “가방, 목걸이, 반지, 시계 등 전 씨로부터 받은 모든 귀금속류 역시 임의제출을 통해 압수됐다”며 “차량과 귀금속류 일체에 대한 ‘소유권 포기서’도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전 씨에게 받은 선물들을 경찰에 제출하는 게 늦어졌던 이유도 설명했다. 남현희의 법률대리인은 “전 씨의 사기에 당한 많은 피해자가 있고 각자의 피해 규모를 알 수 없으므로 이러한 절차를 진행했다”며 “상황이 애매해 준비에 며칠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의 모든 요구에 따르며 절차에 적극 응할 것”이라며 “전 씨를 만나기 전부터 계속 사용 중인 유일한 휴대전화 역시 경찰이 원하면 언제든 임의제출 형식으로 경찰에 제공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남현희는 지난 달 31일 전청조와 전 씨의 모친을 사기, 사기미수, 스토킹(과잉접근행위)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다.

전청조는 같은 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지난 3일 서울동부지법 측은 전 씨가 “도망할 우려가 있고 거주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이 현재 추산한 피해자는 15명이며, 피해액은 약 19억 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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