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건설 캡티브 강세와 바이오 고성장 통한 이익 체력이 높아지고, 보유 자사주의 13.2%를 5년간 전량 소각하면서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전날 종가는 12만6100원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0조5823억원,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698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2623억원을 추정했다. 하이테크 프로젝트 매출 축소에도 해외 프로젝트 강화 및 주택사업 확대로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상사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344억원을 예상했다. 트레이딩 수요 약세에도 태양광 매각 규모 확대로 일부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식음료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19% 증가한 312억원을 추산했다. 대외 급식 및 식자재 매출 확대가 긍정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패션 부문 영업이익은 6% 증가한 510억원으로 수익상품과 온라인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신사업의 이익 체력이 높아지면서 투자 확대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캡티브 강세의 건설과 증설 진행 중인 바이오가 실적 이끄는 가운데 기타 부문 코로나19 영향 해소로 이익체력이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2조원, 친환경 에너지·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 발굴 2조원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도 제고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0.65%의 처분신탁에 따른 지배주주 지분 축소,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주주서한 발송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연초 배당수입과 연계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 만큼 배당정책 변화보다는 자사주 13.2% 소각 계획의 구체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