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블핑 완전체 활동 없어…우려보다는 나을 실적-키움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9000원으로 ‘하향’
  • 등록 2024-03-12 오전 8:16:15

    수정 2024-03-12 오전 8:16:1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와이지엔터에 대해 올해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 없이도 시장의 우려만큼 실적이 나빠지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8만5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18.82%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3800원이다.

(표=키움증권)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개인 행보를 반영해 완전체 컴백을 2025년으로 가정하고,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2% 감소한 546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올해 2분기와 4분기는 베몬과 트레져 동시 활동으로 블랙핑크가 없어도 블랙핑크가 있을 때의 실적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와이지엔터는 블랙핑크 완전체가 활동한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 5개 분기 동안 연결기준 매출액 6994억원, 영업이익 1177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종속회사인 YG플러스의 같은 기간 매출액 2544억원, 영업이익 263억원(투자 부문 67억원 포함)을 제거하면 와이지엔터의 아티스트 실적은 5개 분기 동안 매출액 4450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이 기간 블랙핑크가 신·구보 앨범 판매 300만장, 음원 스트리밍과 유튜브 정산, 월드투어 티켓과 콘서트 MD, 광고, 출연 등으로 27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으리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의 아티스트 부문 매출 기여도는 60% 수준으로, 이익 생산성 규모의 경제 고려할 시 그 이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을 제외하고 분기당 별도 350억원, YG플러스 500억원으로 합산 850억원의 매출액을 하단으로 설정했다. 스트리밍과 저작권 수입, 배우 매니지먼트, K-콘텐츠 출연, 광고, YG플러스의 와이지, 하이브 음반 유통 등이 실적 체력을 뒷받침하리라고 봤다.

아울러 베몬과 트레져 활동이 펀더멘털 매출액에 추가되리라고도 예상했다. 베몬과 트레져가 동시 활동할 것으로 기대되는 2분기와 4분기는 블랙핑크 없이도 블랙핑크가 있을 때의 실적에 근접하리라고 내다봤다. 실물 앨범 발매가 없는 1분기는 영업이익 43억원으로 지난해 블랙핑크 콘서트의 역기저 영향이 나타나리라고도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는 베몬 실물 앨범 데뷔, 트레져 컴백과 1분기 일본 콘서트 이연 실적 반영을 예상해 1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리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하반기엔 3분기 트레져 일본 팬미팅 20회를 포함해 베몬과 트레져 앨범 컴백 등이 재차 발생하고 일본·태국에서 준비 중인 신인의 계획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부재에 따른 감익은 반영해 목표주가는 6만9000원으로 조정한다”면서도 “2025년으로 시선을 옮기면 단일 리스크 IP 해소, 신규 성장 모멘텀 보강, 글로벌 현지 진출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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