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30일간의 세계 일주, 지중해 크루즈, 두바이 버즈알아랍 호텔과 롤스로이스의 만남….’
1인당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최고급 해외여행 패키지가 쏟아지고 있다. 과거 일부 여행사가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여행 패키지를 내놓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일반 대중을 상대로 상품을 판매해왔던 여행사들이 고가 상품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여행업계에선 “부유층을 노린 여행상품 전략은 여행사들에게 새로운 시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롯데관광이 출시한 ‘내 생애 단 한 번 30일간의 세계일주’ 상품은 1인당 가격이 1690만원. 이달 말에 출발하는 이 상품은 전 세계 5대륙의 11개국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꼽히는 곳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채워져 있다.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나이아가라 폭포, 이과수 폭포, 빅토리아 폭포, 영국의 스톤헨지 등이 포함돼 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현재 일부 고객이 예약을 한 상황으로, 판매가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22일 출발한 24일짜리 남미(南美)일주 크루즈 여행상품도 1190만원이란 가격에도 불구하고 30명을 모집했다고 롯데관광은 밝혔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말부터 고품격 여행을 뜻하는 ‘프레스티지 클럽’ 상품 34종을 판매하고 있다. ‘두바이 5일’ 상품은 1100만원으로 하루 경비만 220만원이다. 이 상품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두바이를 방문하며 7성급 호텔인 버즈알아랍에서 3박을 하면서 롤스로이스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1140만원짜리 ‘지중해 크루즈 12일’ 상품도 있다. 호화 유람선 ‘실버 위스퍼호’를 타고 즐기면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 유명 관광지를 답사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모두투어도 최근 1329만원짜리 ‘프랑스 예술기행 10일’ 패키지를 내놓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급 여행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 앞으로도 관련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