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3월 말 기준 100명당 11.9명에 불과했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이 4월 말 27.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 7일 기준 32.1명까지 늘었다. 1회 이상 백신 접종 비율 역시 3월 말 16.9명에서 4월 말에는 35.4명, 지난 7일 기준으로는 41.1명 수준으로 상승했다.
독일의 백신 접종 비율이 미국의 백신 접종 완료 비율(7일 기준, 45.2명)과 1회 이상 접종 비율(76.2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최근 속도는 빠르다는 평가다. 지난 10일 일 평균 기준으로 독일의 일일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백명당 0.74명이지만 미국의 경우 동 비율이 0.26명으로 약 3배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EU국가 역시 독일과 유사한 백신 접종 추이를 보여주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미국과 함께 EU 역시 3분기 후반부터 이동제한이 크게 완화 혹은 완전 해제될 여지가 높다는 점은 EU 경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미 연준의 조기 정책 전환 리스크가 약화하는 상황에서 EU 경기회복은 유로화 가치의 추가 상승, 즉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