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초기 진단을 받은 '피겨 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의 주치의 조성연 원장(하늘스포츠의학크리닉)이 김연아가 오는 9일 열리는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5년간 김연아의 담당 주치의를 맡아 온 스포츠의학전문의 조성연 원장은 초기 디스크 판정을 받은 김연아의 상태에 대해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디스크를 향해 가는 과정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디스크는 아니다"라며 "아직 디스크가 덜 온 상태지만 그렇다고 해서 100% 정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무리한 대회 출전은 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한 조 원장은 "경기 출전은 연아와 부모님이 잘 결정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연아가 종합선수권 출전을 포기하고 진단서 및 사유서를 제출할 경우, 빙상연맹은 피겨경기심판위원회를 열어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계피겨선수권대회와 4대륙선수권대회 참가자격은 종합선수권대회 성적을 토대로 주어지기 때문에 김연아가 대회에 불참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