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성길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다”고 밝혔다.
전날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가 나간 뒤 정부당국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나 정보위 보고를 통해 조 전 대사대리 입국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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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등 매체에 따르면 조 저 대사대리 아내가 이번 정보가 공개되기 전 제보를 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고, 특히 아내 자신은 “북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도 나왔다.
조 전 대사대리는 당초 제3국 망명을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직인데다 미성년 딸의 경우 북한으로 송환돼 국내 입국을 하면서도 더욱 노출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 전 대사대리가 직접 입국사실을 비공개로 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는 것이 보고를 받은 국회 정보위원들을 통해 확인됐다.
여전히 딸의 북한행이 자발적인 것인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고, 조 전 대사대리 아내는 딸 안위를 염려해 ‘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취지로 여러 매체에 제보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번 정보 노출로 조 전 대사대리 재북 가족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탈북민 단체의 대북 활동 등으로 이탈 주민에 대한 정서가 극도로 나쁘고 북한 당국 역시 결속 차원에서 탈북민 규탄 군중 집회를 여는 등 이탈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같은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