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내 경기 침체로 GM이 휘청대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대우의 올 상반기 판매실적은 내수와 수출을 합해 50만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8만2155대)보다 3.7% 늘었다. 특히 반제품조립(CKD)까지 포함하면 107만4458대가 팔려나갔다. CKD는 지난해 같은 기간(45만5353대)에 비해 무려 26.1% 늘어난 수치다.
◇ 판매부진의 늪에 빠진 GM..펄펄 나는 GM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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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기름먹는 하마로 지목된 대형차와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생산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하고 고강도 구조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허머나 사브 등 생산성이 떨어지는 브랜드의 폐기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GM은 뷰익·캐딜락·시보레·GMC· GM대우·홀덴·허머·오펠·폰티악·사브·새턴·복스홀 등 12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 마티즈·라세티, 판매실적 `쌍끌이`
GM이 연료 소모가 많은 픽업트럭과 대형SUV 생산을 줄이는 대신 소형차와 연료 효율이 높은 차 판매 증대로 전략을 급수정하면서 GM대우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GM대우는 지난 2002년 10월 대우차가 GM에 인수되면서 만들어졌다. GM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당시에 비교적 덜 주목받던 소형차를 도맡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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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 글로벌 판매 4대중 1대는 GM대우가 만든다`
GM대우는 경차·소형차 부문의 판매급증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GM대우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조5000억여원으로 2006년(9조6000억여원)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5년 288억여원의 적자에서 이듬해 3356억여원의 흑자전환을 이룬뒤 지난해에는 4751억여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05년 654억여원, 2006년 6017억여원, 지난해에 5425억여원을 달성해 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GM대우의 올 판매목표는 전년대비 8% 늘어난 200만대다. GM대우는 소비자들의 경차·소형차에 대한 선호가 높고 라세티와 마티즈가 각각 유럽과 국내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고유가·환율 등 대외 변수로 얻어진 혜택보다 자체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신차 등을 개발해야 내수와 수출에서 꾸준한 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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