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존 드레기(16)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오후 자신의 여자 친구와 사귄 지 1주년을 기념하고자 철로로 나가 사진을 찍다 시속 100km의 속도로 무섭게 달려오는 기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비명횡사했다고 미국 뉴욕 일간지 ‘뉴욕 데일리뉴스’가 전했다.
존은 1주년 깜짝 이벤트로 여자 친구 나탈리에 크림과 그 쌍둥이 여동생을 데리고 철로 나들이를 깜짝 기획했는데 이게 참변으로 이어질지 그때는 상상조차 못했다.
그래도 철로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방심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들이 현장을 찾아 여러 장의 사진을 찍는 일에만 한창 집중하던 때 시속 100km 속도의 열차가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한쪽으로 급히 몸을 피한 쌍둥이 자매는 화를 면했지만 반대편으로 몸을 던진 존은 열차에 부딪혀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친구들은 비명횡사한 존이 평소 경찰관을 꿈꾸며 늘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생활해온 모험심이 강한 학생이었다고 추억했다. 존이 다니던 고등학교는 사망한 다음 날 추모의 꽃다발과 함께 촛불의 묵념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