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음악 꺼지면 초보투자자 대규모 손실"…투자베테랑의 경고

토마스 피터파이 인터랙티브 브로커 회장
"AMC 롱이 숏 포지션의 세배"
"투자자 혹독한 수업 치르게 될 것"
  • 등록 2021-06-05 오후 2:05:19

    수정 2021-06-05 오후 2:05:19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밈(Meme) 주식에 대한 음악이 멈추면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다”

토마스 피터파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설립자 겸 회장
미국 최대 전자거래 플랫폼 기업인 인터랙티브 브로커 설립자 겸 회장인 토마스 피터파이가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밈 주식에 경고를 날렸다.

피터파이 회장은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소위 ‘밈 주식의 반란’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현실로 돌아왔을 때 초보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손실을 보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투자자들이 매우 큰 규모의 돈을 일을 것이기 때문에 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들 상에서 소문이 퍼지면서 화제가 되는 밈(Meme) 주식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AMC나 블랙베리, 베드 배스& 비욘드, 게임스톱 등이 대표적인 밈 주식이다.

AMC엔터테인먼트는 4일 2.5% 하락했지만 주간으로는 90% 올라 역대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임스톱 역시 이날 3% 하락했지만 한주간 13% 올랐다.

올들어 상승률로 보면 AMC는 2200% 치솟았고 게임스톱은 1220% 뛰었다.

피터파이 회장에 따르면 AMC에 대해 롱포지션을 갖고 있는 인터렉티브 계좌가 1만5000개, 규모로는 12억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을 취한 계좌는 5000계좌, 규모로는 4억달러 수준이다. 롱이 숏 포지션에 비해 세배 가량 많은 셈이다. 게임스톱에 대해서도 롱과 숏 포지션의 비율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피터파이 회장은 “밈 주식 급등으로 좋은 점은 젊은 투자자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들은 결국 투자 과정에서 혹독한 수업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피터파이 회장은 “그들은 주식에 대한 열정 때문에 투자하는데 의도치 않게 시장에서 투자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며 “초보투자자들이 첫 거래에서 손실을 입는 게 항상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을 중심으로 결집해 게임스톱 매수에 나서면서 게임스톱 주가가 급등했다가 결국 급락했을 때에도 피터파이 회장은 “레딧발 변동성에 금융시장이 거의 붕괴 직전까지 갔었다”며 “1월28일 아침에 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는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묻고 싶다”고 일침을 날린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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