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MR, MSR 등 차기 원전 기술 개발에 올해 2675억원 투자…8.2%↑

과기정통부 원자력 연구개발 사업 신규과제 추진계획 확정
  • 등록 2023-02-05 오후 12:34:51

    수정 2023-02-05 오후 12:34:5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올해 원자력연구개발에 총 267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2471억원) 대비 8.2% 증액된 규모다. 특히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나 융융염원자로(MMR)등 기존 대형 원전보다 안전성과 효율을 높인 선진원자로를 개발하는 사업에 약 76억원이 새롭게 투입된다.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은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과 미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방사선 융합기술·산업의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원자력 핵심기술 분야 16개 사업에 1355억원 △방사선 활용기술 분야 8개 사업 713억원 △연구기반 구축 분야 13개 사업 607억원 등에 지원된다. 이 중 약 200억원은 9개 사업, 총 43개 신규과제에 투입된다.

자세한 신규과제 예산안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31억 1000만원이 투입되는 ‘i-SMR 기술개발사업’에서는 냉각제 내 붕산을 없애 노심 안전성을 높이는 ‘무붕산운전’, ‘냉각제계통 시험검증’ 등 9개 기술을 개발한다. ‘MSR 원천기술개발사업’에는 45억원이 투입돼 선박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해양용 MSR 기술을 개발한다. MSR은 고온에서 녹인 소금인 ‘융융염’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액체 핵연료인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중대사고로 번질 가능성을 차단해 안전성도 높다.

원전 안전과 해체 후 사용후핵연료 관리 등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연구개발도 새롭게 시작된다. 정부는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에 35억1000만원을 지원해 해체폐기물을 분석 기술, 제염기술(방사능으로 오염된 정도를 저감시키는 기술) 등 개발에 나선다.

방사선 활용기술 분야는 산업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실용화 지원사업과 그간 확보한 기초·원천연구 성과들을 활용하는 목적지향형 기술개발을 지속추진한다. 올해에는 의료·산업용 동위원소 상용화 기술개발을 위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연구기반 구축 분야에서는 원자력 연구개발 혁신동력 확보를 위해 기초연구, 인력양성, 시설구축, 국제협력 등 연구기반 강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올해는 ‘도전창의개인기초연구(신지연구자 대상)’, ‘미래원자력 시설장비구축 및 공동활용’, ‘국제협력 및 국제공동연구지원’ 사업 등에 총 25개 과제를 신규로 지원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기후 위기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분랑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원자력 역할과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보다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원자력이 미래에너지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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