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벽산건설이 이달부터 일산 가좌동에 입주를 시작하는 `벽산블루밍`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율 높이기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이는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아파트 거래침체가 심화되면서 새 아파트로 입주하려던 실수요자들이 살던 집이 빠지지 않아 이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16일
벽산건설(002530)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입주를 시작할 일산 가좌 블루밍 1940가구 아파트의 입주율 저조로 잔금회수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입주예정자들에게 송편을 돌리며 대대적인 입주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5일 있었던 입주행사에는 김인상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민들도 동원, `200명 릴레이 테이프 컷팅` 행사를 가졌다. 또 행사에서 수천개의 송편을 입주민과 지역주민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했다.
벽산건설은 새 아파트 브랜드인 `블루밍` 런칭이후 첫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이고, 고객서비스 강화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입주율이 낮을 경우 연체료 등 입주민과의 갈등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훼손은 물론 잔금회수에도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는 측면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도 "8.31대책을 전후에 수도권 주요지역의 입주율이 낮아 관심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벽산건설은 일산가좌 블루밍 아파트에 대해 회사가 정한 입주지정 기간에 입주잔금을 납부하지 않는 입주민에게는 규정대로 연체료와 관리비 등을 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