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애초 김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건 정국 현안의 심각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담판을 짓자는 것”이라며 “그런데 박 대통령은 정반대로 5자 회담을 하면서 원내 현안을 갖고 얘기하자는 것이다. 기존에 박 대통령은 원내 현안은 여야가 알아서 국회에서 처리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 의원은 “지금 국정원 문제를 어떻게 마무리해 국민을 안심시킬 것인가, 어떻게 전진시킬 것인가, 국정 현안을 다루기 위해 영수회담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다섯 분이 앉아서 취득세 문제는 어떻고, 뭐는 어떻고, 한 명씩 돌아가면서 얘기해도 한 2시간 동안 도대체 얼마나 국정원 문제를 둘러싼 정국 현안에 집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황 대표의 3자 회담에 민주당이 긍정적 입장을 보인 이유에 대해 “황 대표가 3자 회담을 하자고 하니까 그것마저 내치는 것은, 여당의 대표로서 중재를 하겠다고 하는데 모양도 안 좋아서 그것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다”며 “5자 회담이 되면 성격이 변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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