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달러-원 환율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장중 1120원대로 급등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환율 급등을 고점 매도 타이밍으로 인식한 수출업체의 달러매도(네고)에 환율은 1118.7원에서 마감했다.
외국환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발걸음은 위쪽을 향했지만 눈길은 아래쪽을 흘끔흘끔 쳐다보는 장세였다"고 평가했다. 내달 초 예정돼 있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등 하락재료가 여전히 남아있어 추세는 여전히 아래쪽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이다.
오늘 국내 증시가 따라 반등한다면 달러-원 환율도 하락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역외환율은 1110원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1100원대를 사수하려는 당국의 의지로 인해 이틀간의 상승분을 한꺼번에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하락한다면 조금씩 레벨을 낮춰가는 모양새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