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vs 특화 vs 합작…배터리 빅3 승부수 불꽃

LG·삼성·SK 전기차 최대시장 中서 맞짱
  • 등록 2015-07-21 오전 1:00:00

    수정 2015-07-21 오전 1:00:00

LG화학 충북 청원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전기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중국 시장이 떠오르면서 국내 빅3(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작년 전년대비 245% 증가한 7만여 대가 팔렸고, 올해 11만 대에 이어 내년 24만 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1위업체인 LG화학은 최근 중국 난징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5월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직접 방문해 이번 사업이 그룹차원에서 미래성장동력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난징 배터리 공장은 중국에 처음 건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전용공장으로 내년 초부터 연간 10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중국 1위인 상하이기차를 비롯해 제일기차, 장성기차 등 중국 로컬 업체들은 물론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이미 연간 20만대 생산분량 이상을 확보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 SUV(스포츠 유틸리티차량) 1위 업체인 장성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난징 진롱 및 동풍 상용차 전기버스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한발 앞섰다.

이를 바탕으로 LG화학은 세계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2011년 중국의 제일기차, 2014년 상하이기차와 각각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현지 진출 전략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가 20일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 모터쇼 2015’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 모듈, 팩 등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SDI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작년 8월부터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삼성SDI 시안법인은 중국에서 글로벌 배터리 생산업체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제품 일괄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연간 4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연내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중국 공장에서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중국 시장에 특화한 제품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도 세웠다. 특히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2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SDI는 37Ah·94Ah 등 다양한 배터리 셀을 소개하는 등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그룹차원에서 생존·성장 전략을 하나로 중국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SK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가장 앞서 중국 투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으며,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팩 제조라인을 구축했다. 베이징자동차는 합작법인을 통해 공급받은 배터리팩을 장착한 2종의 전기차를 생산해 내년 2월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아울러 ‘BESK’는 2017년까지 생산 규모를 2만대로 확대, 연 매출 12억위안(약 21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게 목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의 생산 설비를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증설하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서산 배터리 공장은 현재 전기차 1만5000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으며, 증설이 끝나며 연간 전기차 3만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의 설비를 확보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현재 현대·기아자동차, 중국 베이징자동차, 다임러 그룹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 업계가 해결해야 할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는 단연 미래에 최대 전기차 수요처로 부상할 중국 진출 전략”이라며 “국내 자동차용 2차전지 제조 업체 가운데 중국시장을 선점한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강자의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직원이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서산 배터리 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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