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미 "할로윈 특수" 전망..소비 되살아 나나

  • 등록 2001-10-26 오전 9:43:21

    수정 2001-10-26 오전 9:43:21

[edaily] 하향하던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은 9.11 테러 이후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꼭꼭 닫힌채 열릴 줄 모르고 있지만 얼마 남지 않는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이 때만큼은 어떻게든 "즐기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할로윈 데이는 성자의 날(11월 1일) 바로 전날(10월의 마지막날)이다. 귀신 복장을 하거나 할로윈의 상징인 호박등을 달고 다니는 풍습이 있으며 사람들은 축제를 즐기며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한다. 테러 이후 여러가지로 위축된 마음을 할로윈 데이를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지냄으로써 극복해 보자는 심리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통업체들의 "할로윈 특수"는 일단 외적으로는 변함없을 전망이다. 미국의 예술 공예품 판매업체인 마이클 스토어는 "할로윈 쇼핑은 이달 둘째주 들어 많아지기 시작했다"면서 "매출은 좋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통업체들은 또 축제 "막바지 매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은 따라서 99센트짜리 미니 전구와 2달러 99센트짜리 플라스틱 거미, 1달러 49센트짜리 사탕 꾸러미 등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두었다. 시카고 판타지 커스튬은 축제 막바지에 하루 평균 2000명의 고객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평상시 고객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규모다. 제약 체인 월그린도 "사람들이 기분전환을 위해 마음껏 즐기자는 분위기가 만연되면서 할로윈 시즌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처럼 올해 할로윈 데이는 참여자들은 변함이 없지만 그 외양은 조금 바뀔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할로윈 데이 시즌을 맞아 불티나게 팔리던 제품의 목록이 달라졌다. 가짜 거미 가면이나 마녀옷 등은 잘 팔리지 않는다. 할로윈 축제용품 전문점인 라이트 에이드(Rite Aid)와 CVS 등에 따르면 사람들은 "새로운 미국의 영웅"인 경찰, 소방수, 응급치료자 복장을 하길 원하게 됐다. K마트도 뉴저지의 두 군데 점포에서 이달들어 소방수 복장이 모두 팔려 나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오사마 빈 라덴의 복장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유통업체들은 당장의 매출감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지만 이들은 단지 할로윈 데이 시즌 매출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해서 소비가 진작될 것이라고 예상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오히려 축제 이후 매출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버나드 리테일 트렌드 리포트의 커트 버나드 대표는 "사람들은 여전히 사탕과 축제복장을 장만한다. 그러나 이것이 소비에 다시 몰두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즉, 할로윈 데이를 위한 소품 마련이 의복이나 보석 등에 대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개연성이 없다는 것이다. 스탠포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에메 코즈로프는 "사람들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소비에 대해 꺼리고 있다"면서 "진정한 소비 진작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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