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수입·명품값' 줄줄이 또 오른다

브랜드마다 연례행사(?) 새해부터 가격 인상
고가 명품백 중과세 부과에 '연말매장'은 북적
매출 감소에도 콧대↑..국내제품 도미노오나
  • 등록 2014-01-01 오전 10:38:52

    수정 2014-01-01 오전 10:38:5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다. 최근 빵·과자·음료 등 소비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한 데 이어 수입화장품과 명품 가격도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오른다. 여기에 올해부터 이른바 200만원이 넘는 고가 명품가방에 과세가 부과되면서 소비자물가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그룹 화장품 브랜드인 비오템과 입생로랑에 이어 불가리·아르마니 등 수입 브랜드들이 이날부터 많게는 12.7%까지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프라다, 샤넬 등 해외 명품 업체들은 연말연초를 틈타 이미 가격을 올렸다.

최근 1~2년새 수입화장품이 국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명품 매출 성장세도 둔화된 상황을 감안하면 연초부터 ‘콧대 높은’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은 이달부터 화장품 가격을 2.6~4.2% 인상했다. 이번에 오르는 제품은 파운데이션 6종 전 제품과 아이섀도 제품 등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대표 제품인 래스팅 실크 파운데이션을 보면 7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올랐다.

입생로랑은 틴트와 립 제품 중심으로 가격이 4~5%대 상승했다. 베르니 아 레브르 틴트는 백화점에서 이달부터 3만9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5.1% 올랐다. 입생로랑은 지난해 9월초에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색조와 기초화장품 50여개 제품을 2~8% 올린 바 있다

비오템도 가격 인상 행렬에 가세했다. 이 화장품은 백화점에서 남성용과 보디 제품 56개를 평균 2% 올리기로 했다. 비오템 관계자는 “생산공정이 바뀌면서 원재료 가격이 올라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에스티로더의 10대 화장품들이 면세점 값을 먼저 올리면서 백화점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해외 주얼리브랜드 불가리 역시 2월께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불가리의 밴드 링은 현재 230만원대지만 250만원대로 오를 조짐이다. 매장 관계자는 “작년에도 연초에 20만원가량 가격이 올랐다”며 “매년 비슷한 폭으로 인상되고 있어 올해도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들 수입브랜드는 매년 연초가 되면 가격을 일제히 올리고 있어 ‘연례행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상황이 이렇자 연말연시 백화점 명품 매장마다 가격 인상 전 제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조짐에다 정부가 수입 가격(또는 출고가)이 200만원을 넘는 고가 명품 가방에 대해 개별소비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명품 구입 고객이 북적 늘었다”며 “통상 수입브랜드들이 먼저 가격을 올리면 두세 달 후에 국내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도미노 현상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브랜드들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미 더페이스샵,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에뛰드, 토니모리 등 국내 브랜드숍 화장품업체들은 이달 일부 면세점 상품 가격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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