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그룹 화장품 브랜드인 비오템과 입생로랑에 이어 불가리·아르마니 등 수입 브랜드들이 이날부터 많게는 12.7%까지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프라다, 샤넬 등 해외 명품 업체들은 연말연초를 틈타 이미 가격을 올렸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은 이달부터 화장품 가격을 2.6~4.2% 인상했다. 이번에 오르는 제품은 파운데이션 6종 전 제품과 아이섀도 제품 등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대표 제품인 래스팅 실크 파운데이션을 보면 7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올랐다.
비오템도 가격 인상 행렬에 가세했다. 이 화장품은 백화점에서 남성용과 보디 제품 56개를 평균 2% 올리기로 했다. 비오템 관계자는 “생산공정이 바뀌면서 원재료 가격이 올라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에스티로더의 10대 화장품들이 면세점 값을 먼저 올리면서 백화점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해외 주얼리브랜드 불가리 역시 2월께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불가리의 밴드 링은 현재 230만원대지만 250만원대로 오를 조짐이다. 매장 관계자는 “작년에도 연초에 20만원가량 가격이 올랐다”며 “매년 비슷한 폭으로 인상되고 있어 올해도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들 수입브랜드는 매년 연초가 되면 가격을 일제히 올리고 있어 ‘연례행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상황이 이렇자 연말연시 백화점 명품 매장마다 가격 인상 전 제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한편 국내 브랜드들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미 더페이스샵,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에뛰드, 토니모리 등 국내 브랜드숍 화장품업체들은 이달 일부 면세점 상품 가격을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