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치 늘리는 미국·유럽…한화솔루션에 ‘빛’ 든다

태양광 사업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수익 개선 전망
“공급 부족과 에너지 독립 가속화에 제품 가격↑”
유럽 태양광 설치량 늘고, 미국 IRA에 수혜 관측
“원가 부담 경감으로 태양광 실적 추가 개선 가능”
  • 등록 2022-09-09 오전 10:00:00

    수정 2022-09-09 오전 10: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이 올해 2분기 태양광 사업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관련 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 내에서 전력난을 해결하고자 태양광 설치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돼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한화솔루션(009830)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선 이중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안팎을 차지하리란 관측이 나온다.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모듈 (사진=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앞서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당시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고부가가치 주택용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미국과 유럽에서 태양광 모듈의 가격이 상승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이 올해 3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판매 시장인 유럽·미국은 공급 부족과 전력 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 독립 가속화 움직임으로 역내 대비 (태양광) 제품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며 “최근 운송비 하락으로 물류비 절감 효과도 동시에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각종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유럽연합(EU)에 대러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태양광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유럽 내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는 기존 30기가와트(GW)에서 최근 39GW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영국의 가정용 루프탑 태양광 설치량은 106메가와트(MW)까지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설치량과 맞먹는 규모”라며 “현재 속도라면 올해 설치량은 보조금이 존재했던 지난 2016년 설치량 140MW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역시 최근 태양광 설치량이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미국 IRA 시행도 한화솔루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선 한화솔루션이 법안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매년 2억달러(2700억원) 이상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조지아주에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이다. 내년 해당 공장의 용량은 3.1GW까지 늘어난다.

아울러 내년 태양광에 쓰이는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면 태양광 부문에서의 이익이 더 발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올해 285GW 대비 약 75% 급증한 500GW로 전망되는데, 이는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을 안정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태양광 설치 수요 강세와 미국 중심의 생산능력 확대·수직계열화, 폴리실리콘·웨이퍼 등 원가 부담 경감은 태양광 실적의 추가 개선 요인”이라며 “내년 태양광 실적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약 4000억원으로 추정하지만,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시 추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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