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D램 5달러 붕괴.."6월쯤 바닥"

수급요인 아닌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
  • 등록 2004-05-20 오전 9:41:30

    수정 2004-05-20 오전 9:41:30

[edaily 한형훈기자] DDR D램 주력품목이 고공 행진을 접고 5달러 밑으로 미끄러졌다. 19일 DDR D램 주력제품 256Mb(32Mx8 333MHz)의 평균가격은 전날에 비해 1.15% 하락한 4.9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19일 이후 두달 만에 5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5달러 붕괴 이유를 PC 업체와 D램 회사간의 수급 근간이 흔들렸다기 보다는 5~6달러선에 대한 가격 부담과 중국의 과열억제, 중동사태 등으로 대만 현지 칩 딜러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됐다는 데에서 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D램 가격이 제조사들의 생산원가를 웃돌고 있어 시장에 충격을 줄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D램 5달러 붕괴..칩 딜러들 불안 D램 주력제품은 연초 3달러 중반부터 꾸준하게 상승, 지난 4월13일 6.39달러에서 고점을 찍었다. 당시 D램 제조업체들이 고급 공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졌고 PC 제조업체들의 사재기도 D램 품귀에 한 몫 했다. 시장에선 공급 부족을 감안하더라도 D램가 6달러는 오버슈팅(Overshooting)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D램 가격 중 상당부분이 공급 부족을 우려한 `공포 프리미엄`이라는 의견을 속속 제기했다. 유통 딜러들 역시 6달러 위에서는 `매입 불가` 입장을 보였다. 이후 D램 가격은 서서히 미끄러졌고 결국 대만 현물시장에서 주력제품의 가격이 5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대만 현지에선 유통 딜러들이 수요 증가세의 둔화를 점치면서 사자팔자 호가를 눈에 띄게 낮추고 있는데, 딜러들의 매물이 D램 가격을 압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과열억제 정책이 칩 딜러들의 심리를 크게 훼손시켰다며,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D램가격을 끌어내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고정거래가는 양호..D램 생산원가 상회 주력 D램 품목이 5달러선을 하회했지만, 고정거래가는 5달러선을 버티고 있다. 전날 D램 주력 제품의 고정거래가는 5.13~5.50달러 선에서 형성됐다. 이는 유통 딜러들이 불안감으로 현물 D램을 팔고 있지만, 고정거래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D램 익스체인지는 현물가격 전망을 5달러 아래로 잡은 것과 대조적으로 고정거래가격을 5.13~5.50달러 사이로 전망했다. UBS증권도 "256메가 D램의 경우 5월말이나 6월초에 5달러 선에서 바닥을 찍을 것"이라며 "고정거래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다 6월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램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산원가를 감안할 때 5달러 선 붕괴가 실적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마이크론과 인피니온, 하이닉스 등의 D램 업체들은 256Mb 주력제품의 생산원가를 3.5달러 안팎으로,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는 원가가 좀 더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C업체 수요 `의견분분`..공급난 전망은 유효 D램 익스체인지는 "D램 가격의 반등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며 "D램 주력 품목이 5달러 붕괴 이후 최저 4.5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며 "D램 업체들의 공급 조절이 예상되는 6월쯤에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D램의 1등 수요자인 PC 업체의 수요 전망은 의견이 분분하다. 앞서 휴렛팩커드와 델컴퓨터는 탄탄한 1분기 실적과 함께 올해 긍정적인 매출을 예상했다. 하지만, PC 매출을 피부로 체감하는 대만의 마더보드 업체들은 운영체제와 응용 소프트웨어가 출시되지 않는데다, 2분기가 비수기라며 PC 매출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D램의 공급 부족 추세 자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난야 등이 DDR2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DDR의 공급 부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이 비수기인 2분기에 진입했지만, 공급부족에 힘입어 D램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인피니온이 가격 변동성을 회피하고자 D램 사업부의 분사를 추진중이어서 향후 공급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계 2위 업체인 마이크론은 D램 비중을 줄이면서 낸드플래쉬로 제품군을 다양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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