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사고 후 해경 승진 축하 회식..."신중치 못했다"

  • 등록 2019-06-03 오전 8:44:16

    수정 2019-06-03 오전 8:44:16

수색작업 준비하는 한국-헝가리 수색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5월 31일 중부해양경찰청 직원들이 승진 축하 회식을 한 사실이 드려났다.

지난 2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경기도 부천의 한 식당에서 중부해경청 고정익항공대 소속 직원 21명이 회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식 전날 각 지방 해경청은 ‘국가적 구조대응 시기임을 고려해 지나친 음주·가무로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상태였다.

이에 해경청 관계자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신중하지 못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공무원 품위를 해친 부분이 있는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승객과 가이드 33명 등 총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가 바이킹 시긴 호와 충돌해 침몰했다.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숨졌고 7명이 구조됐으며 한국인 19명을 포함한 21명이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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