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주말사이 시각변화 없어

"상황 나쁜 것 사실이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 아니다"
  • 등록 2004-03-15 오전 9:47:47

    수정 2004-03-15 오전 9:47:47

[edaily 홍정민기자] 주말동안 탄핵 뉴스를 접한 외국인들의 `진짜 반응`이 나타나는 월요일. 외국인들은 아직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전 9시38분 현재 9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흘러나오는 얘기는 일단 고무적이다. 지난 주말 탄핵안 가결 이후 "그다지 우려할 것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주말이 지난 후에도 태도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는 있고 이전에 비해 리스크가 하나 늘어난 점은 다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윤용철 리먼브러더스증권 상무는 "기본적인 평가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추가적으로 지수가 빠질 경우 오히려 저가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동안 해외 투자가들의 시각이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외국인이 사는 종목들은 대부분 수출관련주로 글로벌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이번 탄핵안으로 한국 내수회복이 지연된다고 한다고 해도 관련기업들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탄핵안이 좋은 소식이 아님에는 틀림없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주 중대한 일이거나 투자기업의 펀더멘털을 크게 흔들만한 소식이 아니면 하루이틀 사이에 매매패턴을 바꾸지는 않는다"면서 "국내에서는 탄핵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정치 행위중 하나이며 지금 현재로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증권 전무 역시 "기존 시각에 변화를 가져올만한 이벤트는 아니다"라고 밝혀 주말동안에도 외국인 시각에 특별히 변화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박천웅 모건스탠리증권 상무는 "이미 탄핵안에 따른 조정은 겪은 상황이며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은 몇번의 위기를 겪은 한국 경제의 안정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계 및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있는 가운데 한국 정치 리스크가 더해져 한국 시장의 매력도를 상대적으로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주말 탄핵안 가결 이후 외국계 증권사들의 견해는 다소 엇갈렸다. 탄핵안 가결이 펀더멘털상 타격을 미칠만한 사안은 아니며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권고가 있는 반면, 가계 소득, 내수에 미칠 타격과 외국인 이익실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눈에 띈다. 지난 주말 도이치증권은 "탄핵안 가결이 심각한 경제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으며 탄핵 판결 결과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삭스증권 역시 "탄핵안 가결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타격받을 수는 있겠지만 경기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종전 증시 및 경제 전망을 유지했다. 또 아시아시장내에서 한국에 대한 `비중확대` 포지션을 유지하고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은 반면, KOSPI가 1000포인트를 넘을 수 있는 여력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탄핵안 가결로 투자심리가 동요할 것이며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 운영능력이 심각한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점쳤다. 반면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리서치헤드는 탄핵안 가결에 따른 국내 정치 및 사회 불안으로 심리에 취약한 내수관련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계 및 중소기업연체율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며 기업 설비투자 욕구도 훼손될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주들의 경우 펀더멘털상으로 영향받을 이유는 없지만 복합적인 위축 요인이 주가에는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피터 반 더 쉐프트 바클레이즈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로 외국인이 한국 자산을 적극적으로 줄이지는 않겠지만 한국시장 포지션에 대해 이익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 투자자들로서는 외국인이 다시 원화 자산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쌓을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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