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美시카고공장에 10억弗 투입…500명 신규 고용

잘 나가는 SUV 생산 확대 위해 공장 증설
유럽지역 구조조정으로 자금 충분히 확보
  • 등록 2019-02-08 오전 7:55:54

    수정 2019-02-08 오전 7:55:54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대표적 자동차기업인 포드가 시카고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판매량이 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500명의 신규 인력도 고용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SUV 라인업 변경의 일환이다. 포드의 지난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18% 줄었지만, SUV 판매는 0.5% 늘었다. 이에 발맞춰 포드 익스플로러와 링컨 에비에이터, 경찰차인 폴리스 인터셉터 등 SUV 차량 생산을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포드는 이번 달부터 시카고 공장에서 생산하는 세단형 승용차인 토러스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북아메리카에서 포커스, 퓨전, C-MAX 등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은 조치다.

이미 유럽지역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만큼, 자금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포드 측의 분석이다. 당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가 유럽지역에서 공장폐쇄와 비인기 차종 생산중단에 나서면서 계획 중인 인력 감축 규모가 최대 수천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포드는 기존 시카고 조립공장에 새로운 차체공장과 도장공장을 새로 건립하고, 기존의 최종 조립공정도 증·개축할 예정이다. 3D 프린팅과 로봇을 비롯한 새로운 제조 기술과 시카고 스탬핑(판금에 형상을 찍어내는 가공) 공장에도 스탬핑 라인을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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