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전 여친, 결국 폭로글 삭제…관심 부담됐나

  • 등록 2021-10-21 오전 8:35:31

    수정 2021-10-21 오전 8:38:4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배우 김선호(35)와 교제할 당시 낙태를 회유당했다고 폭로한 여성이 원글을 삭제했다. 그는 마지막 추가 글을 통해 악의적 댓글을 쓴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김선호의 전 연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김선호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폭로글은 상대가 혼인을 빙자해 임신중절(낙태)을 강요하고 수술을 마치자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는 내용으로, 본명 대신 ‘K배우’라는 이름이 사용됐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글에 나온 단서들로 금세 당사자가 김선호임을 알아냈고, 해당 글은 조회 수 300만 명을 훌쩍 넘길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폭로글 등장 후 3일이 지난 20일, 김선호는 결국 직접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다”면서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적었다. A씨의 폭로 내용을 반박하지 않고 인정한 것이다.

김선호의 사과문이 나오자 A씨는 “제 글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나의 과격한 글로 인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나도 마음이 좋지 않다”고 태도를 바꿨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이어 “사과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사안을 지켜봤던 누리꾼들에게 혼란을 더했다.

또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법무법인 최선의 이동훈, 정다은 변호사는 다수의 언론 매체에 공식 입장을 대신 전하며 “현재 A씨의 신상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고, A씨의 신상과 관련한 허위 사실에 기초한 비난, 심지어 신변에 대한 위협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악의적인 내용의 보도, 게시글, 댓글 등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탄탄한 팬덤을 보유했던 김선호의 논란인 만큼 실제 일부 극성 팬들은 A씨에게 비방이 섞인 악의적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A씨의 신상 정보에 대한 글과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한편 김선호는 해당 이슈로 인해 고정 출연 중이던 KBS 2TV ‘1박2일’에서 하차했다. 또 예정돼 있었던 작품과 광고에서도 출연 취소됐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스타트업’ 출연 후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지 정확히 1년 만에 정반대의 행보를 걷게 돼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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