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날아온 브레히트의 결정판 ''서푼짜리 오페라''

11/15~12/3, 예술의극장 토월극장

  • 등록 2006-11-14 오후 12:00:00

    수정 2006-11-14 오후 12:00:00

[노컷뉴스 제공]



"유머는 지성의 척도" 브레히트가 다시 돌아온다.

예술의전당은 현대 서사극을 연 독일의 세계적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사후 50주년을 맞아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토월극장에서 독일 베를린 앙상블 출신의 연출가 홀거 테쉬케(Holger Teschke)를 초청해 브레히트의 대표작 <서푼짜리 오페라>를 공연한다.

<서푼짜리 오페라>는 브레히트가 18세기 영국의 존 게이가 만든 <거지오페라>를 음악과 노래를 곁들인 음악극 형식으로 재탄생시킨 브레히트의 최대 성공작이자 대표적의 하나로,브레히트의 고국인 독일에서 온 홀거 테쉬케의 해석과 연출 아래 21세기 현재를 배경으로 한국의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브레히트 연극은 80년대 후반 해금이후 봇물 터지듯 공연됐지만 최근에는 지나치게 계몽적이며 지금 시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연출자 홀거 테쉬케는 “<서푼짜리 오페라>는 우리 시대의 뒷면을 신랄한 풍자와 비판적 웃음으로 풀어내면서, 즐기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즐긴다는 브레히트 연극의 숨은 본질을 발견하게 하는 현실에 대한 통찰과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20년대에 쓰인 원작의 구조와 대사를 현대의 속도감과 언어감각에 맞추어 리듬감 있게 각색했고, 초연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쿠르트 바일의 음악도 한정림 음악감독에 의해 재즈, 블루스,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적용해 현대적 감각으로 편곡했다.

연출자 홀거 테쉬케가 직접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평가한 16명의 젊고 열정적인 배우들은 공연 내내 다채로운 연기와 노래, 춤으로 뮤지컬과는 다른 음악극의 정수를 선보이며, 거대한 구조물과 영상 등 사실적인 배경으로 디자인된 환상적인 무대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아울러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사후 50주년을 기념해 브레히트 생존 당시 함께 작업했던 여배우 레기네 루츠 여사가 방한해 독일문화원, 브레히트 학회 등과 함께 브레히트의 작품세계를 돌아보고 브레히트의 미발표 편지를 낭독하는 심포지엄이 16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4층 문화사랑방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브레히트 생전의 포스터와 각종 자료가 공연기간 동안 토월극장 로비에 전시된다.

▲ 문의 및 예매 : 예술의전당 ☎ 02)580-1300 / 티켓링크 ☎ 1588-7890. 1만5천원~3만원(사랑티켓 참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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