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메리츠화재(000060)에 대해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44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격적인 전략 방향성이 중장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실적 추정치 상향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1.8%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화재의 19일 현재가는 1만5000원이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3% 증가한 1554억원, 순이익은 87.6% 증가한 109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순이익 717억원)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발생손해액이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손해율도 7.0%포인트 감소해 77.1%로 개선됐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62217억원, 순이익은 2.7% 증가한 4454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위험손해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19 효과가 축소되면서 0.8%포인트 소폭 상승한 95.6%로 내다봤다. 자동차손해율도 81.6%로 개선세가 제한적일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올해 10% 내외의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속 채널 의존도를 확대하면서 사업비율은 0.5%포인트 감소한 25.7%로 안정화된다”며 “비용 효율화에 발맞춰 일회성 투자자산 처분 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4.0%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처럼 연간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과 멀티플 변경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1.8 상향 조정했다. 임 연구원은 “유례없이 줄어든 발생손해액은 시장 우려와 달리, 메리츠화재의 공격적인 전략 방향성이 중장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속 설계사 채널 확대를 기반으로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 이익의 질적 개선을 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보험업종 내 대표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