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초저가` 급매물 거래 활기

급매물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매물 거래 활기
전문가들 `연말까지 추가하락, 1차 매수타이밍 연말 전후`
  • 등록 2005-10-05 오전 9:45:14

    수정 2005-10-05 오전 9:45:14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에 초저가 급매물이 등장하면서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5일 강남권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주 이후 개포주공, 잠실주공에서 급매물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더 낮은 초저가 급매물이 10여건 거래됐다.

개포주공 1단지는 지난 29일부터 4~5건의 초저가 급매물이 거래됐다. 이 아파트 11평형이 3억3000만원, 13평형이 4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개포주공 4단지 15평형도 6월 고점(8억5000만원) 보다 30% 내려앉은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주공 관계자는 "급매물 시세보다 2000만원 정도 낮은 초저가 급매물에 대한 매수세가 늘고 있다"며 "다주택 보유자들을 중심으로 초저가 매물이 나오고 있고, 중개업소별로 2~3건씩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도 초저가 매물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이 아파트 1차 15평형은 급매물 시세가 5억원이지만, 초저가 급매물은 4억5000만~4억7500만원을 보이고 있다. 가락동 경성공인 고승균 대표는 "강남 요지로 갈아타려는 무주택, 1주택 보유 실수요자들이 가격 급락 시기를 이용해 저가 매물을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잠실주공 1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33평형 분양권(조합원) 시세는 6억4000만원 수준이지만 최근엔 6억원 이하에 3~4건이 거래되기도 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도 초저가 급매물을 기다리는 수요가 전체 매수자의 80%에 달한다. 둔촌주공 2단지 16평형은 최근 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둔촌동 원공인 관계자는 "지난 주말을 전후해 주변시세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것들만 선별적으로 거래됐다"며 "사겠다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초급매물인 3억8000만원대만 찾고 있을 뿐 일반 매물은 거들떠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고 있지만 아직 바닥이 아닌 만큼 서둘러 매입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초급매물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돼 가격 조정을 주도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1차 매수시점으로 예상돼, 이 시점까지 매입을 늦추는 게 낫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도 "강남권의 경우 올해 1차 하락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2차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당분간 관망하는 게 좋다"고 매수 타이밍을 늦춰 잡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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