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피 나도 '낄낄'"…캠핑장 마약 좀비, CCTV '충격'

목격자 "동공이 풀린 상태…머리에 피나도 웃어"
  • 등록 2022-08-27 오후 6:50:51

    수정 2022-10-26 오전 5:31:5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대낮의 한 캠핑장에서 마약에 취해 난동을 부린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이들이 LSD를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5시30분쯤 울산의 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캠핑장에서 환각 상태로 난동을 부린 30대 A씨 등 남성 3명을 체포했다.

이날 SBS ‘비디오머그’가 공개한 캠핑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맨발에 상의를 탈의하고 바지만 입은 한 남성이 화단에 들어갔다 넘어지고, 비틀거리며 걷다 길바닥에 그대로 눕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SBS ‘비디오머그’ 화면 캡처)
이어 이 남성은 자신의 뺨을 스스로 때리고 허공에 손을 뻗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갔다.

비슷한 시각 30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남성 2명은 SUV 차량을 뒷문이 열린 상태로 운전하다 근처 도랑에 차를 빠뜨리기도 했다.

당시 캠핑장에서 A씨 일행을 목격한 시민들은 “이들이 고성을 지르거나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다”, “동공이 풀린 상태로 머리에서 피가 나는데 웃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전했다.

단순한 취객과는 다르다고 느낀 캠핑장 관리인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서 검거된 이들은 조사에서 LSD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5월 총 4700명의 마약 사범을 검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31명보다 19.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비대면 마약류 거래가 늘어나면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젊은 층의 범죄 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동시에 청소년들도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으로 처방받아 유통·투약하는 사례도 번번이 일어나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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