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에서 9월이면 알래스카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관광의 포인트는 빙하지대를 유람하는 크루즈(Cruise)여행과 승선한 채 바다생물의 생활상을 목격할 수 있는 생태관광이다.
그리고 개썰매와 연어낚시, 빙하골프 등 다양한 레포츠도 체험할 수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시애틀 또는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애틀에서 출항하는 프린세스 크루즈는 11만 톤급의 거대한 선상에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애틀~인사이드 패시지~주노~스캐그웨이~트레이시암 빙하~케치칸~빅토리아~시애틀로 이어진다.
⊙지구 최후의 비경- 빙하 관광
알래스카 여행 중 하이라이트는 빙하관광이다. 전 세계 빙하의 절반에 해당하는 10만 개가 있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 쇼도 볼 수 있다. 남국의 백사장에서 선탠하는 것 같이 암벽에 누워 있는 200여 마리의 물개떼들이 TV에서 보았던 '동물의 왕국'을 연출하고 이어 돌고래 쇼가 펼쳐진다.
⊙주노
시내에서 13마일 떨어진 멘델 홀은 유명한 빙하다. 바다에 면한 폭 32km, 길이 1km의 대빙하는 1880년 존무어에 의해 발견되었다.
로버트 산맥의 트램투어도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다.
⊙케치칸
시애틀에서 크루즈를 하면서 처음 만나는 도시가 케치칸이다. 연어의 고장으로 일컬어지는 만큼 연어낚시가 이곳의 명물이다.
이 도시에서 겨루는 낚시대회는 알래스카 최대 규모이며 5월 1일부터 7월 16일 사이에 개최되며, 낚은 연어의 크기로 순위를 가린다.
⊙트레이시암 빙하
빙하와 야생생물로 둘러싸인 절벽들이 인상적이다. 이동하는 동안 소시어 빙하를 조망하는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빅토리아 BC
1843년 카모순 요새라고 알려진 허드슨만 회사의 모피교역소로 출발하여 나중에 영국 여왕을 기리기 위해 빅토리아 요새로 이름이 바뀌었다.
1848년부터 밴쿠버 섬 식민지의 수도가 되었다가 1868년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행정 중심이 되었다.
자연상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부차든 가든과 마운틴 톨미를 오르는 빅토리아 하이라이트 투어는 놓치기 아깝다.
◎Tip◎
예약: 크루즈는 제3국의 항구에서 출발하는 일정이 많으며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되므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7, 8월이 적기이므로 4개월 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성인 1명 8박9일 기준 299만~500만원대.
준비물: 긴소매 옷 1~2벌, 상비약 및 여권과 신용카드를 꼭 챙기도록 하자. 한여름에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기 때문에 긴소매 옷 1~2벌이 필요하다. 선글라스, 선크림도 필수. 상비약은 선상 병원에서 구할 수 있지만 평소 먹는 약이나 소화제, 진통제는 미리 준비한다.
조류 관찰과 경치구경을 위한 망원경,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 여행일지 작성을 위한 간단한 필기 도구도 필요하다.
여행칼럼리스트 류기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