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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은 전년보다 5.4% 줄어든 512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교역이 주춤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30% 증가…디스플레이도 최고 실적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12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액은 514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고, 역대 12월 수출액 중 최고치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도 2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올해 들어 최고치다.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IT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반도체(30.0%), 디스플레이(28.0%), 무선통신기기(39.8%), 가전(23.4%), 컴퓨터(14.7%), 이차전지(7.6%) 등 IT 관련 6개 품목 모두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 역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급증에 힘입어 18억3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통 제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4.4%), 철강(-7.8%), 석유화학(-1.6%), 석유제품(-36.5%)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석유제품은 유가하락 영향을 받으며 24개월 이상 연속 ‘마이너스’ 상태지만, 최근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과 우럽 현지매장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3.3%) 미국(11.6%), 유럽연합(26.4%), 아세안(19.6%), 일본(1.4%), 중남미(20.1%), 인도(16.8%) 등 주요시장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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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은 512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5.4% 감소한 치다. 2년 연속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20.3%) 3분기(-3.4%) 수출이 고꾸라졌던 영향이 크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수출이 4.2% 반등하는 등 회복세가 커지고 있어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도 반도체, 컴퓨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이 선전했다. 반도체는 99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267억달러 이후 역대 두번째 실적이다. 컴퓨터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57.2%나 늘었고, 바이오헬스는 사상 첫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향후 우리나라 먹거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역시 75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최고액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총수입액은 7.2% 줄어 든 467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총수출액은 4년 연속 5000억달러를 넘었으나, 수입이 크게 줄면서 우리나라의 무역액은 4년 연속 1조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우리 수출은 글로벌 교역 감소와 주요국들의 경기부진 등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본 한해였다”면서 “코로나19, 美신정부 출범, 보호무역주의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최근 좋은 흐름이 새해에도 이어지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